‘폭언·폭행→인분 취식 강요’ 동기에게 엽기적 가혹행위 한 육군 병사…군사법원서 징역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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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코리아
동기 병사에게 인분을 먹게 강요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병사가 군사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8일 육군에 따르면 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전날 폭행·상해·강요 등의 혐의로 기소된 ㄱ일병의 1심 재판을 열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피해자에 대한 육체적 가혹행위를 넘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ㄱ일병은 지난해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ㄴ일병과 함께 외박을 나간 뒤 ㄴ일병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을 한 혐의를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수사 과정에서 ㄱ일병이 대소변을 얼굴에 바르거나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사당국은 피해자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ㄱ일병을 기소했다.

앞서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육군은 인권 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다.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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