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 품귀 현상에 정부 불공정 거래 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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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우려로 방역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의료 현장에서 쓸 마스크도 일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가격이 크게 뛰면서 경제적 빈곤층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불공정 거래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제조업체와 의료기관을 직접 연결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5곳의 마스크 한장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는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는 2663원이었다. 2018년 4월 조사한 가격과 비교하면 KF94는 2.7배, KF80은 2.4배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약국 등에서는 마스크 재고가 소진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

정부는 이날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마스크 품절과 가격교란에 대해 범정부적으로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식약처 등 정부합동점검단이 불공정거래행위 단속에 나서 어제까지 약 90여개소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료현장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료진이 주로 쓰는 N95마스크는 약 170만개 정도 질병관리본부에서 비축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있지 않은 개원가에서는 N95 마스크가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조업체와 의료기관을 직접 연결해 마스크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는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내보내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므로 천이나 면으로 된 마스크는 아무래도 젖을 수가 있어서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면서 “수술용 마스크나 보건용 마스크가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반 면 마스크도 비말로부터의 물리적 장벽 역할을 하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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