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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주간政談] 어? 정갑윤 의원 '박근혜 시계'는 금장?...없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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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가 짝퉁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갑윤 미래통합당 의원이 찬 시계가 '금색'으로 비쳐 이목이 쏠렸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정 의원의 왼쪽 손목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시계. /배정한 기자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이만희가 쏘아 올린 '박근혜 시계' 논란…민주당 통합당 공천 '시끌'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의 최대 화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입니다. 시계 때문에 화제가 됐고, 옥중서신으로 후속타를 날렸습니다. 현재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이 처음 주목을 끈 건 다름 아닌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때문입니다.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 나선 이 회장이 '박근혜'라고 적힌 시계를 차고 나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총회장의 시계의 진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인사들은 모두 짝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갑윤 미래통합당 의원이 진품 '박근혜 시계'를 찬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다만, 시계 색깔이 문제였습니다.

-시계 논란이 잠잠해질 때쯤 이번엔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소통 창구인 유영하 변호사가 옥중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정치권은 또 술렁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 변호사의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입당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또, 각 당은 공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어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 먼저, 이번 주 가장 화제였던 박 전 대통령 시계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정갑윤 의원이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가 조명에 따라 금색과 은색으로 보여 '박 전 대통령 기념 시계는 금색이 없다'는 주장에 본의 아닌 혼선을 빚었다. /배정한 기자

◆정갑윤 의원의 금색 '박근혜' 시계도 짝퉁?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시계가 정치권을 흔들었죠?

-네, 그렇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습니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돌연 경기도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판이 거세지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총회장 신변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불식하기 위한 의도적인 기자회견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 중 난데없이 절을 두 번 했습니다. 여기서 화제의 '박근혜 시계'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신천지=새누리' 연계설이 제기됐던 터라 이 총회장의 시계는 '사실이었네'라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증거로 회자됐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전·현직 직원들이 "이 총회장의 시계는 짝퉁이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시계는 금색으로 만든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이 총회장의 시계는 짝퉁으로 굳혀진 분위기입니다.

-그렇군요. 정갑윤 통합당 의원의 '박근혜 시계'가 <더팩트> 취재진 카메라에 찍혔죠, 그런데 은색이 아닌 금색으로 보이던데, 그럼 이 총회장의 시계도 짝퉁이 아닌 건가요?

-아닙니다.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 정 의원이 박 전 대통령 기념 시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취재진 카메라에 찍혔는데 금색으로 보이는 사진이 보도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 시계는 금색이 없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의원실에서 전화가 왔을 정도입니다.

-사실 정 의원의 시계는 금색이 아닌 은색이 맞습니다. 다만, 실내 조명 때문에 은색이 금색으로 보였을 뿐입니다. 실제 기자가 눈으로 확인했지만, 금색이 아닌 은색이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혼선을 빚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웃음)

지난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 낭독 기자회견을 끝내고 취재진들에게 서신을 공개하는 유영하 변호사. /뉴시스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박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죠?

-네, 수감된 박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유영하 변호사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옥중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보수야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편지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라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 변호사가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한 의도가 결국 이것 때문 이었다는 비판을 받을 것 같은데요?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한 다음 날인 5일 대리인을 통해 입당 원서 제출과 함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변호사의 행보에 친박계에선 내분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 자유공화당 대변인은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자 이상의 정치적 행동을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17일 통합당을 탈당하더니, 통합당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왜 갔는지부터 밝혀야 할 것이다. 밤사이 (박 전) 대통령과 상의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또 "유 변호사는 자신의 행동이 친박 팔이는 아닌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은 유 변호사가 한 언론을 통해 "'대통령 팔이'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기 때문입니다. 유 변호사의 이번 행동은 결국, 본인이 했던 말의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통합당 공천을 둘러싼 설이 난무하면서 사실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이후 통합당 공천에서는 '설'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달 11일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김형오 통하당당 공천관리위원장, 김세연 공천위. /남윤호 기자

◆통합당 공천 관련 '설'…대부분 '사실'로

-통합당의 4·15 총선 공천이 이번 주 마무리 수순입니다. 그런데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 전 나왔던 여러 설들이 대부분 현실화됐다고요?

-네, 통합당 의원과 당 지도부 인사들에게 공천과 관련해 물으면 "공관위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 접근도 할 수 없다"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공관위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공식 발표 전 공천 결과 관련한 내용이 정치권 안팎에 떠돌았고, 결과적으로 일부 디테일에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설'은 '사실'로 굳혀졌습니다.

-범중도·보수통합 과정에서 합류한 이언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 전략공천설이 무성했는데요, 5일 인접 지역구인 부산 남구을에 전략(우선) 공천됐습니다. 이날은 42개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가 나왔는데, 전략공천 대상자는 이 의원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부산 진구갑)이 유일했습니다.

-그렇네요, 혹시 다른 지역구도 '설'이 사실로 드러난 곳이 있나요?

-네, 바른미래당에서 최근 넘어온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비례)은 며칠 전부터 충북 청주청원 공천설이 떠돌았는데요, 단수 공천이 확정됐습니다. 컷오프설이 지속해서 나왔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결국 컷오프가 확정됐고요.

-때문에 예고된 공천, 예고된 공천 학살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또 통합 과정에서 합류한 세력에 대한 우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일부 인사는 결과에 수긍하지 못하고 타 정당으로의 이적, 무소속 출마 등을 예고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김 전 지사, 윤상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김순례 최고위원은 직을 내려놓고 자유공화당으로 옮겼습니다. 홍 전 대표는 며칠 고민해보겠다고 했고요.

-탈락한 일부 중진에 대해선 '뜻밖의 탈락'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현역 50% 물갈이를 예고한 공천 방침이 지켜지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공천 심사에선 필연적으로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신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오랫동안 당에서 헌신하고 출마를 준비했는데, 본선에 나서지도 못하고 또다시 4년을 준비하라고 한다면 쉽사리 수긍하기 어려운 게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주사위는 던져졌고요, 주사위 판이 다소 흔들릴지언정 결과가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통합당이 탈락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 공천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4년 전 친박보다 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주민 최고위원,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이선화 기자

◆민주당 전략공천 뒷말 무성…"4년 전 '친박'보다 더해"

-민주당 공천도 거의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예상과 다른 공천에 놀라기도 했는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네, 민주당 공천도 마무리 단계에 왔습니다. 공천이라는 것이 결국엔 누구는 합격하고 누구는 불합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예비후보들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취재진 사이에서도 '이 사람은 되겠네'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떨어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후보가 공천을 받아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면면을 보면 특정 계파 쏠림이 있어 보인다는 평가가 많이 나옵니다.

-그렇군요. 전략공천을 놓고도 뒷말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떤가요?

-솔직히 공천에서 탈락하면 누군들 억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일부 지역은 경선할 것처럼 했는데 전략공천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며칠 전 민주당 일부 인사와 만남 및 통화를 했는데 이번 공천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도대체가 선거 전략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고, 민심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죽하면 한 인사는 "이렇게 가면 90석도 어렵다"고 우려했을까 싶습니다. 표정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는 거죠?

-네, 일단 당에 헌신했던 사람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넘게 당에 젊음을 바치며 헌신했는데 당 공관위가 세대교체와 영입인재 활용 등을 통한 여론몰이에만 매몰됐다는 지적입니다.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략공천지역으로 바뀐 곳의 한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 살아보지도 않고 지역에 대해 고민도 안 해 본 사람을 갑자기 전략공천 했다. 당장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당이 무슨 짓을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연륜도 경력도 정치와 무관했던 사람을 영입인재라는 이유만으로 전략공천한 것이다. 스스로가 너무 참담하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전략공천 지역의 예비후보였던 한 인사는 "저라도 한강에 가면 바뀔까 생각도 했다"고 말할 정도로 분노했습니다. 민주당이 그렇게 외쳤던 '공정' '정의'가 전혀 없는 공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듣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줄만 잘 잡으면 되는 이런 공천에 공정과 정의가 어디 있습니까. 자다가도 분해서 깰 지경"이라고 성토했습니다.

-그런데 모 지역구의 경우 전혀 전략공천 대상자를 현역 지역구 의원에게 통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당사자들의 말이 아니니 '사실이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모 지역구 현역 의원의 측근과 지인을 통해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청와대 유명인사를 그 지역구에 전략공천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에서 그 지역구 의원에게 전혀 통보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의원이 무척 분노했다는 내용입니다.

-측근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에서 전혀 상의도 없이 그 지역구 전략공천 인물을 발표해버렸다. 당사자로서 불쾌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런데 문제는 당에서 마치 해당 의원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선거에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선거가 끝나면 전략공천 후보의 능력 부족으로 낙선한 것으로 이런 프레임으로 떠넘기기를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측근과 지인은 민주당을 향해 "4년 전 보수당 공천 과정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아니 오히려 더한 것 같다"고 패거리 문화가 당을 부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관위 경선 결정을 하루 만에 단수 공천으로 번복해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요?

-네. 시흥을 얘기인데요. 공관위는 5일 16차 회의 결과 서면 브리핑에서 경기 시흥시(을)은 김봉호, 김윤식, 조정식 후보 경선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었는데, 6일 지도부가 조정식 후보 단수 공천으로 뒤집은 거지요.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조정식 후보가 '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대응' 때문에 바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는데, 전례가 없는 일이자 경선을 준비하던 후보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응을 보이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생명인 공관위 권위를 지도부가 훼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귀추가 주목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청와대 기자실도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 곳곳이 빈자리인 모습. /신진환 기자

◆ '춘추관도 예외 없다'…코로나 개인 예방수칙 철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우려되는데요. 코로나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각자가 마스크나 손 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밀집한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부와 보건 당국의 홍보와 언론 보도로 대다수 시민이 개인 예방 수칙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청와대 춘추관에 상주하는 기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마스크를 쓰고 춘추관에 출입해야 합니다. 또 업무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춘추관에는 손 소독제는 물론 체온계까지 코로나 감염 방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장비가 구비돼 있습니다.

-춘추관 관계자들도 전부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더군요. 최근 한 관계자를 만나 최근 코로나 유행국가에 속하는 태국 방문 사실을 알렸습니다. 혹시 모를 안 좋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죠. 청와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그야말로 큰일 아니겠습니까? 그 말을 듣자마자 관계자는 토끼 눈을 뜨더라고요. 살짝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웃음) "자가격리할 예정"이라니까 안도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마 코로나 때문에 예민해지고 신경이 곤두선 시민들과 단체들이 많을 겁니다. 확진자 수가 하루에도 수백 명씩 늘어나고 있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나오는 영향이겠죠. 또 마스크를 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고, 증가세도 조금씩 주춤하고 있습니다. 막연한 공포보다는 우리는 꼭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말이죠.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 한건우 인턴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임세준 기자, 김세정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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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블랙홀 현상’ 피해본 대전·충남 “환영”
“기존 10개의 혁신도시도 ‘미완’인데”…우려도
일명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6일 저녁 9시께 국회 임시회 제9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도시가 없는 대전·충남 지역에 새로운 혁신도시를 만들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균특법) 개정안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63명 가운데 찬성 157명, 반대 1명, 기권 5명으로 가결됐다. 이 개정안은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도별로 혁신도시를 지정하는 내용과 혁신도시 지정 절차 등을 명시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충남도와 대전시는 혁신도시 지정을 정부에 신청할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혁신도시가 지정되지 않은 지방정부는 국토교통부에 혁신도시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신청을 받으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심의·의결한 뒤 새로운 혁신도시를 지정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을 빼고 전국 13개 시·도 가운데 혁신도시가 없는 곳은 대전, 충남 두 곳뿐이다. 노무현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와 10개 혁신도시 건설을 추진할 때, 세종시가 충남 관할에 조성되고 대전에는 이미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한 다수의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는 이유에서 2005년 이들 두 곳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전은 특히 세종시의 ‘블랙홀’ 현상의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정부세종청사가 준공되는 등 세종시 입주가 본격화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시민 8만73명이 세종으로 순이동(전출-전입)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집계한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세종으로 이주한 대전시민은 10만7355명으로, 같은 기간 전국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30만3092명의 35%를 차지했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충남도는 2012년 연기군이 세종시로 분리되자, 당시 기준 인구 9만6천여명과 지역내총생산(GRDP) 1조7994억원이 줄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과 충남은 지속적으로 혁신도시 지정을 환영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균특법 개정이 통과된 직후 “균특법 개정안이 통과한 것은 정치권, 정부, 지역을 뛰어넘어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의미가 있다”며 “220만 도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개정안이 통과한 것은 시민 힘으로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숙원사업을 이루는 계기를 마련한 것”며 “시민과 함께 성공적인 혁신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전 역세권과 연계한 원도심 지역을, 충남도는 발전 속도가 더딘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공공기관 다수가 위치하고 있으며, 세종특별자치시와 인접한 대전과 충남에 추가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혁신도시가 대전과 충남에 각각 생기면 혁신도시가 모두 12개로 늘어나, 2차 공공기관 이전 기관이 분산되면서 균형발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10개의 혁신도시도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곽대훈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월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충남에 지금 현재 내려가 있는 국가기관이 8개 기관이나 있다. 그럼에도 개정안을 처리하게 되면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오히려 또다른 불균형 발전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우려도 해본다”며 “그러면 만일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진행되면, 기존에 있는 지역(혁신도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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