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Floyd Fu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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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members stand up and react as the Rev. Al Sharpton gives the eulogy during the funeral for George Floyd on Tuesday, June 9, 2020, at The Fountain of Praise church in Houston. (Godofredo A. Vásquez/Houston Chronicle via AP,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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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No Reservation"의 포스터
"No Reservation" -인생은 예약이 되지 않아요. '사랑의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의 원제목이다.
이 영화는 자신만의 확고한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철벽녀가 되어야만 했던 여자 주방장과 딱딱하기만 하던 그녀의 주방을 활기차게 만들어 놓은 부주방장과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 조카의 등장
주방장인 그녀는 자기 자신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시하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관리해 간다. 그 덕분에 어느 정도의 명성과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즈음, 싱글 맘이던 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 고아가 되어버린 어린 조카의 등장으로 요리만을 위해 내달리던 그녀에게는 꿈에서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보호자'라는 생소한 역할이 맡겨지게 된다. 혼자만의 삶만으로도 버겁던 그녀에게 보호자가 필요한 어린 아이와 함께 한다는 것은 고난에 가까웠다.
그녀의 말처럼 인생을 풀이해 놓은 요리책은 없기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요리를 정하고, 시장에서 재료를 구해 손질하고, 음식을 조리한 뒤 가지런히 플래이팅 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수많은 요리책을 통해 배운 그녀에게 있어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돌봐야 한다는 것은 더욱더 큰 시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디 따뜻한 감정을 가슴 속 저 아래 숨기고 있었던 그녀였기에 조카를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진심과는 달리 현실에서의 둘은 삐걱거리기 일 수였다. 그녀의 방과 조카의 방이 서로 마주보고는 있지만 각자의 방으로 들어 갈 때는 '획'하고 등을 돌리고 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주방장과 부주방장과 조카가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다.
◆부주방장,조카,그리고 티라미수
이러한 불협화음의 과정 중에 등장한 인물이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부주방장이다. 그것도 남자다. 그녀에게 있어 삶의 전부라 말할 수 있었던 철저한 일로써의 '요리'가 부주방장과의 교감으로 요리는 즐거움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알아 가게 된다. 그리고 그 즈음 부주방장은 가끔씩 주방으로 놀러오는 그녀의 조카와도 거리를 좁혀가고 있었다.
그렇게 철벽녀 주방장과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 자유로운 영혼의 부주방장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가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러한 관계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조촐한 파티를 함께 하면서 부주방장이 만들어 간 이탈리안 디져트 '티라미수'이다. '나를 끌어 올려 주세요'라는 다소 감정적이고 격정적인 뜻을 가진 티라미수야 말로 어쩌면 영화의 흐름을 바꿔 읽게 해 주는 이 영화의 신의 한 수가 아닐까 싶다.
주방장과 부주방장의 관계는 어느덧 남자와 여자의 관계로 변해 가 있었지만 남녀 사이가 그리 만만하기만 하던가. 그들은 마치 서로 얽히고 섥힌 칡나무와 등나무처럼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빚기 일 수 였다. 하지만 매상을 올리는 것이 제 1 목표인 그녀가 일하는 레스토랑의 사장은 실력은 있지만 까칠하고 다루기 힘든 그녀보다는 유쾌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마찰도 일으키지 않는 지금의 부주방장을 새로운 주방장감으로 원했다. 게다가 그는 실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장의 이러한 제안을 받았음에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다는 진심을 담은 부주방장의 한마디로 두 남녀는 다시금 사랑을 불태우는 커플로 거듭난다.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사랑의 큐피트 역활을 하는 조카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잊고 살아 온 주방장, 어느 한 곳 몸도 마음도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야 했던 부주방장, 그리고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도 어른 못지않은 관찰력과 계획성으로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하는 조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러면서 서로 아파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주방장인 그녀는 아무리 자신만의 철옹성을 쌓는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 결과로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진실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주방장과 부주방장, 이 둘은 언니가 남겨 준 선물 조카 조이와 함께 세 명의 이름을 나란히 쓴 삼각형 간판의 가게를 새로이 오픈한다.
삼각형의 간판, 우주상에서 가장 안전한 완전체로 일컬어지는 삼각형을 그들만의 간판으로 내새움으로서 비로소 그들만의 완전하고도 확고한 공동체가 성립된다. 작고 비좁은 가게에서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 둘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완성된 가족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조이의 모습은 영화 말미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인생의 요리법을 써 놓은 책은 없다.
여기에서 잠시 간과한 이야기 하나를 하자면, 왜 티라미수가 그녀에게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왔는가이다. 그녀의 전공은 프랑스 요리이다. 프랑스 정찬의 식탁에는 전통적으로 설탕, 즉 당이 들어 간 음식을 올리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탁을 정리한다, 또는 식사를 마무리 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디져트는 다른 그 무엇보다 달콤하며 임팩트가 확실하며 그 모양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프랑스의 디져트는 맛도 모양도 더 화려하고 더 달콤하게, 게다가 하나의 작은 디져트 한 조각에서 미묘한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되어 갔다. 하지만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그녀는 디져트를 만들지언정 직접 먹지는 않는다.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요리가 전공인 부주방장은 메인 디쉬, 디져트 등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 하고 맛보기를 즐긴다. 주방장의 초대를 받은 부주방장은 그녀에게 겉으로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는 사각 밀폐용기에 담겨 화롯가 앞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 앉아 숟가락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식도 격식도 필요 없는 티라미수를 준비해 간다. 이것은 우리 사이에 더 이상 형식과 격식을 차리지 말자는 부주방장의 신호는 아닐까.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큰 감동을 준다거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까지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서로 웃고 울고, 그리고 오해와 화해를 거듭해 가면서 가정을 이루고 작은 일에도 행복해 하는 모습에 옅은 미소를 띠우기에는 충분한 영화로 보인다.
인생의 요리법을 써 놓은 책은 없다. 가족 구성원이라는 공동체적 삶 속에서 개개인 스스로 실패와 성공을 맛보며 기쁨과 좌절을 가족과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인생의 요리법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인생은 예약도 되지 않고 인생을 풀이해 놓은 요리책도 없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주방장과 부주방장의 사이를 허물어 준 정찬의 티라미수가 아닌 투박한 밀폐용기에 담긴 티라미수를 만들어 볼까 한다.
베이킹 스튜티오 '쿠키공장 by 준서맘' 원장 정다운
영화 "No Reservation"의 한 장면.
베이킹 스튜티오 '쿠키공장 by 준서맘' 원장 정다운
◆준서맘의 팁
티라미수에는 마스카포네라는 12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치즈가 반드시 들어간다. 이 치즈를 맛 본 스페인 왕이 'Mas que bueno!'(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한 것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버터처럼 고소한 맛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풍미 또한 예술이다. 거기에 은은한 커피향이 감도는 깔루아까지 더하면 정말 나의 감성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근사한 디져트가 완성 된다.
오늘 레시피에서는 자네티 마스카포네를 이용해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았다. 커피는 그 향을 좀 더 끌어내기 위해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했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어도, 그리고 깔루아가 준비되지 않더라도 그 맛은 훌륭하다. 다만, 가능하다면 모든 재료들을 준비해 재료를 아끼지 말고 충분히 사용해 풍미 가득한 진정한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바닥과 중간에 들어가는 비스퀴를 만들기 귀찮다면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도 O.K. 그것도 귀찮다면 식빵도 O.K. 대신 식빵 가장자리는 잘라주는 센스는 기본으로 탑재해 주시길.
◆티라미수 만들기
비스퀴 반죽 만들기
1.비스퀴 만들기
흰자 60g과 설탕 37g을 섞어 머랭 올리기
-> 노른자 30g을 넣고 머랭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 잘 섞기
-> 박력분 18g, 옥수수 전분 17g은 미리 채 처서 반죽과 섞기
-> 균일한 두께의 비스퀴를 위해 원형 팁을 끼운 짤주머니를 이용해 쿠키 팬에 반죽 짜기
-> 반죽 위로 슈가 파우더를 2회에 걸쳐 충분히 뿌리기
-> 190℃로 예열된 오븐에서 8분간 굽기
-> 다 구워진 비스퀴는 식힘망에 올려 식히기
달걀 노른자에 녹인 젤라틴 붓기
2. 마스카르포네 크림 만들기
설탕 50g과 물 16g을 시럽으로 끓여 노른자 96g에 조금씩 흘리듯이 넣으며 노른자 풀기
-> 차가운 물에 불린 판젤라틴 4와 1/2개를 물기 제거 후, 전자렌지에 녹여 노른자와 섞기
-> 다른 볼에 생크림 200g을 휘핑 한 후, 미리 냉장 보관 하기
-> 다른 볼에 실온 상태의 마스카르포네 200g을 거품기로 풀어 주기
-> 마스카르포네를 푼 볼에 녹인 젤라틴을 섞은 노른자 반죽 1/2을 덜어 넣고 섞기
-> 위의 반죽에 미리 휘핑 해 둔 생크림을 조금씩 나눠 넣으며 모두 섞어 주기
-> 남은 노른자 반죽을 모두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 매끈한 마스카르포네 크림 만들기
인스턴트 커피로 커피시럽 만들기
3. 커피시럽 만들기
뜨거운 물 4T에 설탕 5T와 인스턴트 커피 1T를 넣어 잘 저으며 녹이기
-> 식은 후 깔루아 1과 1/2T를 넣어 완성
4. 티라미수 만들기
용기 크기에 맞춰 비스퀴 2장 자르기
[{IMG12}]
-> 용기에 비스퀴 1장을 놓고 커피시럽을 듬뿍 발라 비스퀴를 완전히 적셔 주기
균일한 두께로 크림짜기
->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균일한 두께로 비스퀴에 올리기 위해 원형팁을 이용해 크림 짜기
-> 나머지 비스퀴 1장을 마스카르포네 크림 위에 올리고 살짝 눌러 주기
[{IMG12}]
-> 커피시럽 바르기와 마스카르포네 크림 올리기 작업 반복
-> 2단의 시트와 크림 위에 데코 슈가 파우더 듬뿍 뿌려 주기
균일한 두께로 짠 비스퀴 반죽 위로 슈가 파우더 듬뿍 뿌린 후 굽기
-> 그 위로 코코아 파우더를 듬뿍 뿌려 주기
완성된 티라미수
5. 맛보기
비스퀴에 커피시럽이 충분히 베고 마스카르포네 크림이 적당히 굳을 수 있도록 밀봉 후 하룻밤 냉장 보관 후 맛보기. 냉동/냉장보관 가능
특집부 week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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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eservation" -인생은 예약이 되지 않아요. '사랑의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영화의 원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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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방장,조카,그리고 티라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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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큐피트 역활을 하는 조카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잊고 살아 온 주방장, 어느 한 곳 몸도 마음도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야 했던 부주방장, 그리고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도 어른 못지않은 관찰력과 계획성으로 이 둘 사이를 이어주는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하는 조카.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러면서 서로 아파하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들 속에서 주방장인 그녀는 아무리 자신만의 철옹성을 쌓는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 결과로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진실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주방장과 부주방장, 이 둘은 언니가 남겨 준 선물 조카 조이와 함께 세 명의 이름을 나란히 쓴 삼각형 간판의 가게를 새로이 오픈한다.
삼각형의 간판, 우주상에서 가장 안전한 완전체로 일컬어지는 삼각형을 그들만의 간판으로 내새움으로서 비로소 그들만의 완전하고도 확고한 공동체가 성립된다. 작고 비좁은 가게에서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 둘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완성된 가족의 일원으로서 행복을 느끼는 조이의 모습은 영화 말미 모두를 웃음 짓게 하는 하나의 포인트가 된다.
![](https://imgnews.pstatic.net/image/088/2020/06/10/0000651000_005_20200610173106821.jpg?type=w647)
◆인생의 요리법을 써 놓은 책은 없다.
여기에서 잠시 간과한 이야기 하나를 하자면, 왜 티라미수가 그녀에게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왔는가이다. 그녀의 전공은 프랑스 요리이다. 프랑스 정찬의 식탁에는 전통적으로 설탕, 즉 당이 들어 간 음식을 올리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탁을 정리한다, 또는 식사를 마무리 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디져트는 다른 그 무엇보다 달콤하며 임팩트가 확실하며 그 모양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프랑스의 디져트는 맛도 모양도 더 화려하고 더 달콤하게, 게다가 하나의 작은 디져트 한 조각에서 미묘한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되어 갔다. 하지만 프랑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그녀는 디져트를 만들지언정 직접 먹지는 않는다. 물론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요리가 전공인 부주방장은 메인 디쉬, 디져트 등을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 하고 맛보기를 즐긴다. 주방장의 초대를 받은 부주방장은 그녀에게 겉으로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는 사각 밀폐용기에 담겨 화롯가 앞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 앉아 숟가락으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형식도 격식도 필요 없는 티라미수를 준비해 간다. 이것은 우리 사이에 더 이상 형식과 격식을 차리지 말자는 부주방장의 신호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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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특성상 큰 감동을 준다거나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까지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서로 웃고 울고, 그리고 오해와 화해를 거듭해 가면서 가정을 이루고 작은 일에도 행복해 하는 모습에 옅은 미소를 띠우기에는 충분한 영화로 보인다.
인생의 요리법을 써 놓은 책은 없다. 가족 구성원이라는 공동체적 삶 속에서 개개인 스스로 실패와 성공을 맛보며 기쁨과 좌절을 가족과 함께 할 때 가장 좋은 인생의 요리법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인생은 예약도 되지 않고 인생을 풀이해 놓은 요리책도 없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주방장과 부주방장의 사이를 허물어 준 정찬의 티라미수가 아닌 투박한 밀폐용기에 담긴 티라미수를 만들어 볼까 한다.
베이킹 스튜티오 '쿠키공장 by 준서맘' 원장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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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서맘의 팁
티라미수에는 마스카포네라는 12세기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치즈가 반드시 들어간다. 이 치즈를 맛 본 스페인 왕이 'Mas que bueno!'(너무 맛있다)라고 감탄한 것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버터처럼 고소한 맛과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풍미 또한 예술이다. 거기에 은은한 커피향이 감도는 깔루아까지 더하면 정말 나의 감성을 '끌어 올리기에 충분한' 근사한 디져트가 완성 된다.
오늘 레시피에서는 자네티 마스카포네를 이용해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았다. 커피는 그 향을 좀 더 끌어내기 위해 인스턴트 커피를 사용했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마스카포네 치즈로 만들어도, 그리고 깔루아가 준비되지 않더라도 그 맛은 훌륭하다. 다만, 가능하다면 모든 재료들을 준비해 재료를 아끼지 말고 충분히 사용해 풍미 가득한 진정한 티라미수를 만들어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바닥과 중간에 들어가는 비스퀴를 만들기 귀찮다면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도 O.K. 그것도 귀찮다면 식빵도 O.K. 대신 식빵 가장자리는 잘라주는 센스는 기본으로 탑재해 주시길.
◆티라미수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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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스퀴 만들기
흰자 60g과 설탕 37g을 섞어 머랭 올리기
-> 노른자 30g을 넣고 머랭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 잘 섞기
-> 박력분 18g, 옥수수 전분 17g은 미리 채 처서 반죽과 섞기
-> 균일한 두께의 비스퀴를 위해 원형 팁을 끼운 짤주머니를 이용해 쿠키 팬에 반죽 짜기
-> 반죽 위로 슈가 파우더를 2회에 걸쳐 충분히 뿌리기
-> 190℃로 예열된 오븐에서 8분간 굽기
-> 다 구워진 비스퀴는 식힘망에 올려 식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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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스카르포네 크림 만들기
설탕 50g과 물 16g을 시럽으로 끓여 노른자 96g에 조금씩 흘리듯이 넣으며 노른자 풀기
-> 차가운 물에 불린 판젤라틴 4와 1/2개를 물기 제거 후, 전자렌지에 녹여 노른자와 섞기
-> 다른 볼에 생크림 200g을 휘핑 한 후, 미리 냉장 보관 하기
-> 다른 볼에 실온 상태의 마스카르포네 200g을 거품기로 풀어 주기
-> 마스카르포네를 푼 볼에 녹인 젤라틴을 섞은 노른자 반죽 1/2을 덜어 넣고 섞기
-> 위의 반죽에 미리 휘핑 해 둔 생크림을 조금씩 나눠 넣으며 모두 섞어 주기
-> 남은 노른자 반죽을 모두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 매끈한 마스카르포네 크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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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커피시럽 만들기
뜨거운 물 4T에 설탕 5T와 인스턴트 커피 1T를 넣어 잘 저으며 녹이기
-> 식은 후 깔루아 1과 1/2T를 넣어 완성
4. 티라미수 만들기
용기 크기에 맞춰 비스퀴 2장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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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에 비스퀴 1장을 놓고 커피시럽을 듬뿍 발라 비스퀴를 완전히 적셔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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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카르포네 크림을 균일한 두께로 비스퀴에 올리기 위해 원형팁을 이용해 크림 짜기
-> 나머지 비스퀴 1장을 마스카르포네 크림 위에 올리고 살짝 눌러 주기
[{IMG12}]
-> 커피시럽 바르기와 마스카르포네 크림 올리기 작업 반복
-> 2단의 시트와 크림 위에 데코 슈가 파우더 듬뿍 뿌려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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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위로 코코아 파우더를 듬뿍 뿌려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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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맛보기
비스퀴에 커피시럽이 충분히 베고 마스카르포네 크림이 적당히 굳을 수 있도록 밀봉 후 하룻밤 냉장 보관 후 맛보기. 냉동/냉장보관 가능
특집부 weekl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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