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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설문 비판’ 설전 확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관으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1강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책임지는 시인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1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시’로 저격했다.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 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진 전 교수를 진보 지식인의 타락에 빗댄 것이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답시’로 응수했다.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자신을 ‘아이’라고 지칭한 신 비서관의 말을 되받아 친 것이다. 진 전 교수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ㆍ현직 인사들간 설전이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신동호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빈 꽃밭’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부제는 ‘기형도의 빈집을 기리며’였다. “통념을 깨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부조화도, 때론 추한 것도 우리들의 것이었다/ 숭고를 향해 걷는 길에 당신은/ 결국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지만/ 꽃을 잃고, 우리는 울지 않는다.” 시에 진 전 교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아름다움’ ‘추한 것’ ‘숭고’ 등의 표현에서 미학자인 진중권 전 교수를 연상할 수 있다.
진 전 교수는 약 3시간 만에 ‘답시’로 응수했다. 제목은 ‘빈 똥 밭’, 부제는 ‘신동호의 빈꽃밭을 기리며’다. “어느 날 아이가 똥을 치우자/ 일군의 파리들이 아우성을 쳤다/ 아이는 더 많은 똥을 치웠고/ 급기야 그들 마음 속의 똥을 치워버리고 말았다 (…) 청결을 향해 걷는 길에 아이는/ 결국 청소하다가 지쳐 주저 앉았지만/ 똥을 잃고도, 파리들은 울지 않는다/ 똥 쌀 놈은 많다며 울지 않는다.”
신 비서관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연설문을 전담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다. 강원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4년 ‘오래된 이야기’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시인이다.
두 인사의 ‘시’ 대결은 공교롭게도 진 전 교수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 주최로 열린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문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판한 다음날 이뤄졌다. 진 전 교수는 강연에서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 연설문을 보는데 이분은 정말 참 많은 고민을 했다는 걸 느끼는데 문 대통령을 보면 그게 없다”며 “문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는다. 탁현민(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준 이벤트를 하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원고를 고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진 전 교수의 뇌피셜(근거 없는 생각)”이라는 반박 글을 올리며 응수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다음은 두 시의 전문.
◆빈 꽃밭
- 기형도의 빈집을 기리며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꽃을 잃고, 나는 운다
문자향이여 안녕,
그림은 그림일 뿐, 너를 위해 비워둔 여백들아
도자기 하나를 위해 가마로 기어들어 간
예술혼이여 맘껏 슬퍼해라
꽃을 피워야할 당신이 꽃을 꺾고
나는 운다, 헛된 공부여 잘 가거라
즐거움(樂)에 풀(艸)을 붙여 약(藥)을 만든
가엾은 내 사랑 꽃밭 서성이고
울고 웃다가, 웃다가 울고 마는 우리들아
통념을 깨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부조화도, 때론 추한 것도 우리들의 것이었다
숭고를 향해 걷는 길에 당신은
결국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지만
꽃을 잃고, 우리는 울지 않는다.
-신동호
◆빈 똥밭
-신동호의 빈꽃밭을 기리며
어느날 아이가 똥을 치우자
일군의 파리들이 아우성을 쳤다.
아이는 더 많은 똥을 치웠고
급기야 그들 마음 속의 똥을 치워버리고 말았다.
똥을 잃은 그가 운다
똥냄새여 안녕,
그림은 그림일 뿐, 너를 위해 비워둔 여백들이여
출세 하나를 위해 기와집으로 기어들어 간
예술혼이여 맘껏 슬퍼해라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몹쓸 공부는 잘 가라며
쌀(米)을 바꿔(異) 똥(糞)을 만든
가엾은 네 사랑 똥밭 서성이고
울고 웃다가, 웃다가 울고 마는 파리들아
똥냄새 나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추한 똥도, 때론 설사 똥도 그들의 것이었다
청결을 향해 걷는 길에 아이는
결국 청소하다가 지쳐 주저앉았지만
똥을 잃고도, 파리들은 울지 않는다.
똥 쌀 놈은 많다며 울지 않는다.
아이는 문득 기형도가 불쌍해졌다.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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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연설문 비판’ 설전 확산
![](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0/06/12/0000505294_001_20200612045435581.jpg?type=w647)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책임지는 시인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1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시’로 저격했다.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 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는 진 전 교수를 진보 지식인의 타락에 빗댄 것이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즉각 ‘답시’로 응수했다.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자신을 ‘아이’라고 지칭한 신 비서관의 말을 되받아 친 것이다. 진 전 교수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전ㆍ현직 인사들간 설전이 갈수록 확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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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다음은 두 시의 전문.
◆빈 꽃밭
- 기형도의 빈집을 기리며
(어느 날 아이가 꽃을 꺾자
일군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다
아이는 더 많은 꽃을 꺾었고
급기야 자기 마음속 꽃을 꺾어버리고 말았다)
꽃을 잃고, 나는 운다
문자향이여 안녕,
그림은 그림일 뿐, 너를 위해 비워둔 여백들아
도자기 하나를 위해 가마로 기어들어 간
예술혼이여 맘껏 슬퍼해라
꽃을 피워야할 당신이 꽃을 꺾고
나는 운다, 헛된 공부여 잘 가거라
즐거움(樂)에 풀(艸)을 붙여 약(藥)을 만든
가엾은 내 사랑 꽃밭 서성이고
울고 웃다가, 웃다가 울고 마는 우리들아
통념을 깨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부조화도, 때론 추한 것도 우리들의 것이었다
숭고를 향해 걷는 길에 당신은
결국 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지만
꽃을 잃고, 우리는 울지 않는다.
-신동호
◆빈 똥밭
-신동호의 빈꽃밭을 기리며
어느날 아이가 똥을 치우자
일군의 파리들이 아우성을 쳤다.
아이는 더 많은 똥을 치웠고
급기야 그들 마음 속의 똥을 치워버리고 말았다.
똥을 잃은 그가 운다
똥냄새여 안녕,
그림은 그림일 뿐, 너를 위해 비워둔 여백들이여
출세 하나를 위해 기와집으로 기어들어 간
예술혼이여 맘껏 슬퍼해라
같이 쌀 줄 알았던 아이가 똥을 치우니
그가 운다, 몹쓸 공부는 잘 가라며
쌀(米)을 바꿔(異) 똥(糞)을 만든
가엾은 네 사랑 똥밭 서성이고
울고 웃다가, 웃다가 울고 마는 파리들아
똥냄새 나는 곳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추한 똥도, 때론 설사 똥도 그들의 것이었다
청결을 향해 걷는 길에 아이는
결국 청소하다가 지쳐 주저앉았지만
똥을 잃고도, 파리들은 울지 않는다.
똥 쌀 놈은 많다며 울지 않는다.
아이는 문득 기형도가 불쌍해졌다.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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