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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 통보 않고 여러 차례 방류”
임진강 상류댐 2개 붕괴 보도도
통일부 “접경지 일대 예의주시”

1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인근의 논이 불어난 임진강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에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로 북한이 임진강 수계의 황강댐 수문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11일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몇 번 개방했느냐는 질문에 “대북 군사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북한 지역에 대한 집중호우로 황강댐 수문이 일부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지역주민이나 장병들의 안전과 피해 예방을 위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북합의에 따라 황강댐 방류 시 사전 고지해야 하지만, 최근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황강댐을 여러 차례 방류했다. 국방부 문홍식 부대변인은 군 통신선을 통해 황강댐 방류 여부에 관한 소통이 이뤄지는지 묻는 질문에 “통신선은 소통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강댐 상류 댐 2개가 붕괴해 황강댐으로 물이 밀려오자 북한이 전날 보조댐(새들댐)을 폭파해 물을 방류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남북 접경지역 일대 집중호우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접경지역 우리 국민의 안전에 필요한 상황은 관계기관 간 공유하며 주민 사전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댐 붕괴 여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백소용·박수찬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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